셀린느 비피아나(Celine Vipiana)가 자신의 이름과 동일한 브랜드를 내걸었을 때, 그녀의 나이는 고작 서른 살도 되지 않았다. 때는 바야흐로 1945년, 제 2차 세계대전이 막 종전한 시점이었다.
셀린느의 첫 사업은 아동용 맞춤 슈즈였고, 머지않아 그녀의 부티크의 영향력이 파리 전역으로 뻗어 나가며 주요 고객들로부터 그들의 자녀를 위한 오뜨 꾸뛰르 슈즈 제작을 요청받았다. 셀린느는 슈즈 사업의 성공을 발판 삼아 여성용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에 이르렀다. 1960년도에는 처음으로 가죽 및 액세서리 제품 라인을 선보였고, 그 뒤로 점진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며 1968년에는 스포츠웨어 컬렉션까지 디자인했다. 바로 이 시점에 셀린느는 메종의 주요 정신으로 장인정신과 최고급 소재를 내세우며 ‘파리지앵 시크(Parisian chic)’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비비엔느 거리 16번지에 소재한 공방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디 슬리먼의 지휘 아래 이루어지는 작업을 통해 셀린느 고유의 정신이 한층 단단해졌다. 레디 투 웨어와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완성된 그의 오뜨 꾸뛰르 디자인들은 셀린느가 선보이는 풀 실루엣 안에서 세심한 가능성들로 채워진 프랑스식 기교를 한껏 드러낸다.
셀린느는 창립자인 비피아나의 헤리티지를 기리는 뜻에서 1971년 이래 셀린느 메종의 상징이 되어온 ‘트리옹프’ 앰블럼을 새롭게 선보이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풀 실루엣으로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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